[초점]원·달러 환율 1110원 공방전…코스피, 환율 밟고 "더 간다"

입력 2017-11-09 11:16  


코스피가 달러 약세에 힘입어 내년에 3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1110원선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 상반기 1100선으로 떨어져 내리며 코스피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화장품, 증권, 음식료를 원화 강세 수혜 업종으로 추천했다.

9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8%) 내린 111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28일 1149.1원에서 이달 7일 장중 1110.5원으로 한 달 반 만에 38원 넘게 떨어졌다.

달러 또한 강세다. 유로화 등 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5포인트에 근접해 7월 중순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통상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지는 탓에 달러화와 원화의 동반 강세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완화된 북핵 리스크와 국내 기업들의 수출 호조 등이 두 통화의 동반 강세 배경으로 지목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3% 성장 지속 가능성과 한국은행 금리인상에 대한 눈높이 상향조정,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확산 등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00~1130원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대비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코스피가 3000 시대를 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할 때 상승 확률이 높아진다. 환율이 5% 하락할 때 코스피는 19% 상승하고, 10% 하락할 시에는 27% 오른다. 환율이 20% 내릴 때는 무려 43% 상승한다는 것이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달러의 등락 패턴, 국내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도 원화가 추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밑돌면서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반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40년간 달러 패턴을 보면 약세 전환 이후 2~3년간 추가적으로 약세가 이어졌다"며 "환율은 내년 상반기 중에 일시적으로 1100원을 하회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내년까지 약 달러가 지속되면 상반기 코스피의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화 강세 수혜업종으로는 경기소비재(중국소비주), 금융(증권), 음식료, 제약바이오가 꼽혔다.

변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일정 부분 진행되면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확대된다"며 "환율이 1100원을 밑돌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탄력이 점차 둔화돼 대형주, 수출주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소비재는 한중관계 해빙으로 중국 소비 관련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쳤다. 금융주는 금리 인상 초기 사이클에서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음식료와 제약바이오는 원화 강세 환경에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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